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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점 본문

Not classified yet research/급부상하는 사회문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점

Silver Librarian 2016. 5. 19. 01:19

트위터에 강남역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로 표시 되길래 뭔가 해서 봤더니 살인 사건이었습니다.


근데, 이 사건을 두고 오히려 여성 혐오다 남성 혐오다 하면서 서로 파가 갈려서 싸우고 있던데.


제가 보기에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그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범죄자가 저지른 사건인 만큼, 이에 대한 예방 방안에 대해 모색을 하며 보완을 하며 논의나 자신의 의견을 내놓기 보다도, 무작정 이성간의 혐오감을 보이며 특정한 분위기를 형성 하고 있는 모습. 일단 이는 잘못 된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으로는 더 우려스러운게, 이 사건을 계기로 사회의 병든 모습이 한번에 쏟아져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자가 봤을 때 한국 남자들의 안좋은 고정관념, 그리고 남자가 봤을 때 여자의 않좋은 고정관념이 다 쏟아져 나오며 서로 싸우고 있는데.


무엇 보다도, 그런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5천만명 중, 몇 명 이나 될까요? 당장 실시간에만 해도 기껏 해봐야 20만 트윗 정도였습니다. 


지금 그 이전에 한국의 인터넷 환경이 어떤가에 대해 고찰 할 필요도 있는게, 한국의 인터넷에서 욕설을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특징은 '온라인은 현실과 다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과연 인터넷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자가 겪은 경험담이 정말 사실인가' 라는 점 입니다.


과연 그 사람은 무엇을 목적으로 그런 글을 적는 걸까요? 

과연 그 사람은 자신의 글을 본 사람이, 이를 계기로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 지 그 영향에 대해 생각이라도 해 본 걸까요? 아니면, 정말 그렇게 되길 바라며 의도라도 한 걸까요?


결국 사실은 각 글쓴이들 본인 만 알겠지만, 이와 같이 인터넷은 진실과 허구, 그리고 목적이 불일치 하게 무작위하게 쏟아져 나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자신이 생각하던 안좋은 그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지니 더더욱 그 대상에 대한 혐오감이 커져서 혐오글을 남기는 경우도 있었겠죠.


지금 나오는 혐오성 트윗 및 글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자신의 성별' 또한 빠지지 않고 언급 된 다는 점 입니다. 이 경우, 공감대 + 동질감 + 소속감 => 큰 집단에 소속된 자로서의 자신. 이 완성 된 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말 조심스럽게 하나 더 추가하자면, 이는 각 이성들이, 자신들의 평소 사회적 위치를 개선하는 쪽과, 이 기회에 좀 더 유리하게 입지를 굳히고자 서로 싸우고 하는 걸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주제와는 다소 조금 벗어나지만, 바로 위 문단에서 언급 된 문제점에 대한 해답은 양성평등화가 해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인식이 그렇게 바뀐다면 좋겠지만, 지금 한국은 막 K-POP 이나 한류로 뜨는 주 부류가 바로 그 세계의 남녀가 가진 이미지를 가지고 각본대로 연극하며 방영되는 엔터테인먼트 예능이므로, 이러한 사회적 인식 구조를 단숨에 바꾸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러한 이미지에 대한 수요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기껏 지금까지 쌓아 둔 한류의 이미지의 핵심을 바꾸는 것은 아깝습니다. 지금의 남녀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다면, 대신 여러 제도 및 정책이 추가 됨으로서 이에 대한 약점을 보완 하면 될 것 입니다.


무작정 휩쓸려 가기 보다도, 잠시 물 한잔 마시며 사건 그 자체만을 보고 치안의 취약점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도검이나 식칼 같은 종류는 특정 판매원을 통하여 범죄 경력 확인 후 구입이 가능하게 규제를 신설 한다거나),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및 위로 (예:모금운동)등, 가해자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게 곧 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할 테니까요.


사건과는 별개의 이야기로, 도대체 요즘 한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심한 욕을 서슴치 않고 내 뱉는 걸까요.

10년 전에 한국을 떠나기 전, 제가 느꼈던 그 당시의 깡패 반에서 들어댔던 욕설에 비하면 '그건 새발의 피 였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는데요.


욕설을 떠나서, 너무나도 깡패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 처럼 다들 말투나 어투가 흉포하게 변한 점.


이 끔찍한 살인 범죄 사건과는 별개로, 또 하나의 큰 사회적 문제점이 본격적으로 수면 밖으로 나타난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듭니다.


어쩌면 개인의 과거 안좋은 기억으로 인해, 또는 싫어하는 무언가로 인해 등. 무엇이 계기가 되어서 그러한 분쟁이 일어났던 간에, 정말 그 피해자를 위해 소리를 내고 싶다면 해결 및 개선 방안에 대해 오히려 논의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제 생각을 밝혀봅니다.


(급하게 이 글을 읽은 이를 위해 다시 강조하자면, 지금 이 글의 주제는 왜 트위터 같은 온라인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이성들이 싸우는 걸까에 대해서 다루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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