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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classified yet research/급부상하는 사회문제

호주 정부의 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 가이드라인

Silver Librarian 2016. 5. 23. 06:30


한국은 쇠퇴했습니다


위의 말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마지막에 언급 하겠습니다.


최근 트위터에서 어느 트위터리안이 호주 정부의 배려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여성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 이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한국어로도 지원이 가능한데, 일단 호주나 다른 미국 같은 여러 국가에서도 가정 폭력이 일어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 캠페인의 주 대상은 소수의 일부 1/4 비율의 남자아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호주 정부에서는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한국어 가이드라인은 본 링크를 통해 열람 할 수 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STOP THE EXCUSES and START THE CONVERSATIONS.

잘못된 관습을 멈추고, 대화를 시작하세요.


STOP THE EXCUSES

1. 더 이상 눈감아 주지 맙시다.


2. 남녀 아이들에게 존중심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주 원인으로는 배려심이 결여된 부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한국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는 '관심이 있으니까 그랬던 거겠지' 라거나, '사내아이가 그럴수도 있는거지' 라는 식입니다.


요컨대, 그럴 잠재적인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러한 행동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그 대신 대화를 통해 남녀가 서로 배려하는 것을 길러 줘야 한다는 것이 주 목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 사이트를 좀 더 자세히 보다보니 왜 트위터에서 떠돌게 되었는지는 금세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수면위로 부상하게 된 일부 젊은 층 사이의 남자 여자들 간의 혐오감 현상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이 링크가 퍼지게 된 것은 한국 남성들에 대한 야만성을 알리기 위해 공격적인 의도로 이를 근거로 언급 되었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사실 이 포스터는 남자들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잠시, 왜 제가 위 문단에서 트위터에서 사회의 잘못 된 점을 그냥 알리는 것만 하는 것에 대해 왜 잘못 되었는가에 대해 서는 일본인 만화가의 인용구를 하나 언급 하겠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전쟁을 묘사할 때도 제작자의 메세지를 담는다면 괜찮지만,

전쟁을 단순하게 묘사하기만 하는 것은 큰 죄악이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데즈카 오사무

인용구 출처 - 나무위키

무척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마저도 아름다웠노라는 식으로 포장되는 것, 이것이 추억의 본질입니다.

예를 들어 "그 옛날 전쟁 중엔 이랬지. 그때가 좋았는데" 하던 것이

"훌륭한 전쟁이었어. 누가 뭐래도 위대한 시대였다고" 와 같은 위험한 발언으로 변질되는 것입니다. - 데즈카 오사무

인용구 출처 - 나무위키



그렇습니다. 그냥 비난만 하는 것은 비판이 아닙니다. 잘못 된 것을 바로 잡고 싶다면, 그 사건의 문제점 및 고치는 개선안과 같은 것 또한 제시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올바른, 문제의 개선을 위한 비판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본제로 돌아와서, 이(호주 캠패인 사이트) 링크의 주소(respect)를 보셨다면 눈치채셨다시피, 

이 캠패인의 본질적인 목표는 남자아이만을 초점에 둔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양성평등' 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이륙해내기 위한 안내문입니다.


분명, 저 호주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매우 합리적이고, 현대적인 면에서도 옳바르며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호주의 경우에는 남성의 폭력율이 높고, 여성에 의해 남성이 당하는 일이 보고 되지 않는 그런 문화권이므로 저렇게 다소 남자가 잘못의 원인이며 여자는 피해자다라는 편향적이게 체크리스트가 나오는 것 또한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 캠패인은 호주의 사회 문화에 맞게 만들어 진 것입니다.


이 말은,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권에 그대로 적용 하게되면, 역으로 남자아이는 여자 아이를 때리면 안되고 배려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맞거나 괴롭힘 당하기만(즉, 학교 내에서의 왕따같은 옳지 않은 것에 대한 대처능력저하) 하는 수가 생겨 날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각 국가마다 '배려' 에 대한 인식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호주의 경우에는 남녀 상관없이 어느 학생에게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면 선도부를 통한 신고를 통하여 해당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 및 교화가 이뤄지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는 그런게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도 이를 그대로 적용하다간, 사회적 혼란을 기피 할 수 없을거라는 생각을 밝혀봅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호주의 사회 문화를 고려했을 때, 저 가이드라인은 적합합니다.


서로 간에 배려가 잘 이루어진다면, 분명 마찰은 지금 보다도 훨씬 줄어 들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의 시작 부분에서 '한국은 쇠퇴했습니다' 라고 적어두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비록 저 가이드라인이 틀린 점은 없다 지만, 왜 한국이 이미 가지고 있는 오랜 사회 전통 문화인 '어린이는 윗 사람을 보며 배우고, 윗사람은 어린이를 인도하며 가르치며 올바른 길로 이끌어준다' 라는 의식에서 답을 찾지 못하는 걸까 입니다. 


과거라면 서로를 배려 안하면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을 통해서 결국 나중에 그 자는 잘못 되고, 사회적으로도 '따라서 남의 입장을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고 인식 되어 올바른 도덕적 체계가 유지되어 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일본의 메이와쿠 문화처럼 반 강제적으로 일부 사회에서는 그 체제가 유지 되어 왔을 가능성도 있지만, 적어도 본질은 그랬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만 놓고 보면 '서로 다른 이성간의 배려' 는 어찌 되었던, 좋은 결과를 이륙해 낼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한류는 서양이나 일본쪽의 외부 문화의 영향을 (경우에 따라서 많이) 받아서 생성 된 만큼, 점차 기존의 문화적 본질에서 답을 얻으며 보완해 나가기 보다도, 무작정 외국의 것을 받아 들여서 '문화적 정체성' 을 잃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그냥 흘겨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존중 받고 싶다면, 상대를 존중하세요 (팻말의 의미)

[image source: wikipedia]


과연 무엇이 옳은 걸까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계속 이 글에서도 강조 되고있는 '서로 다른 이성간의 배려' 는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만 강조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개인적으로는 무턱대고 해답이 있다해서 뭐든 받아 들이기 이전에, 한국 문화를 고려하며 이를 로컬라이징 해서 배려하는 방법을 적용 해야만 정말 바라던 이상적인 사회가 실현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냥 '서로 배려하도록 하세요. 무시하지 마세요.' 라고 가르치면 '법적인 의미에서 처벌받기 싫어서 그냥 하는 척 하는.' 일종의 겉만 불안하게 유지하는 사태가 벌어 질 수도 있습니다.


진심으로 현재와 같은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원한다면, 먼저 한국의 현 문화와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읽어 보며, '남녀간의 배려' 에서 그치는 게 아닌, '개개인 간의 배려' 라는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호주 정부의 '배려 캠패인' 의 양성평등 가이드라인의 체크리스트를 번역해서 따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영어로 되어 있지만, 체크리스트의 열람을 하시려면 이곳의 링크를 클릭 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추가 내용을 적자면:

지금 남녀가 서로 저렇게 격앙되게 무작정 잘못된 부분만 말하며 혐오감을 내세우며 싸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사회적 문화적으로도 서로 뭔가 해결하기 위해 저렇게 잘못된 부분을 알리면 해결이 될 거라고 믿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지금 보다시피 서로간의 감정적 갈등만 심화될 뿐, 이는 결국 문제만 악화 시킬 뿐 입니다.


여담:

소설 '소나기' 를 한번 읽어 보면 잃어버린 한국의 현대 문화를 찾는데에 도움이 될 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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