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달빛 도서관

서울역 공항철도는 매우 불쾌한 곳 이었다. 본문

Not classified yet research/급부상하는 사회문제

서울역 공항철도는 매우 불쾌한 곳 이었다.

Silver Librarian 2017. 3. 19. 15:33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해외 장거리로 가기 위해서는 대게 항공편이 인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이러하게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지역 공항에서 인천 행 항공편으로 바로 가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KTX 를 이용해서 서울역에 바로 가서, 그 곳에서 지하에 위치한 공항 철도를 이용해서 가는 것 이다. 


하지만 필자는 여태까지 3번 정도 사용 할 기회가 있었는데, 갈 때 마다 이 곳의 매표소 직원 분들은 남녀 전부다 매너 및 친절 또한 해당 기관에서 사전에 훈련 및 지도를 받은 이들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불친절하고 안내 및 티켓팅 예매 도움 또한 제공하지 않다 시피 근성으로 대응했었던 점 이다.



(credit: ohmynews)


떠나더라도 웃으며 갈 수 없고, 오히려 기분이 상해서 인천공항으로 떠나게 되는 곳이 서울역 공항철도다.


필자의 경우, 기차 오는 시간이 앞으로 10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다른 그 다음편은 어디 없나 하고 "지금 이 시간에서 좀 좋은 시간대의 기차편은 없을까요?" 라 물었더니 매표소 남성 직원은 "저에게 묻지말고 여기 시간표(앞의 화면을 툭툭 치며) 보고 알아서 선택하세요" 라고 대 놓고 셀프로 알아서 해라고 안내했다. 그 후, 결제까지 매우 불편한 기색이 감돌았던건 사실.


최근의 방문 시엔 저번과는 전혀 다른 여성 직원이어서 '이번엔 다르겠지' 하고 내심 기대했는데 이 분도 마찬가지. 영어를 쓰는 외국인에게는 정상적으로 응대하면서 내국인에게는 정 반대로 불친절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가장 황당한 점은 한달 전 KTX 표 예매 시, 필자는 한국의 카드 결제 시스템에 익숙치 않아서 한동안 비밀번호로 씨름을 하다가 온라인 상에서 3회 정도 무언가의 암호를 틀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일반 결제는 되길레 '음 괜찮나' 하고. 무엇보다도 한국의 가족들도 '요즘은 5만원 미만은 전부 다 서명 필요없다' 라기에 매표소에서 결제를 했더니 뜬금없이 '암호 입력' 을 제시했다. 그러자 카드가 잠금 상태라고 알려주기에 필자가 웃으며 설명을 하자 이 직원 분도 웃었다. 그게 설령 필자가 겪는 그 당황스러움을 모면 해 주려고 웃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응대하는 내내 불친절한 대응 상태를 봤을 때, 이미 그 순간의 배려로 추정되는 행위는 그 당시 또 한번 더 기분을 상하게 했다.


필자는 이들에게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는게 아니다.

단지, 서로가 기분이 안 나쁘게 거래하고 헤어지자는 거다.


이는 특히나 비교가 되는게, 예전에 필자가 한번 브리즈번의 검색대 측에서 모든 도착 외국인들을 범죄자 수색 하듯이 대응하는 점이 무척이나 불쾌해서 해당 공항의 불만접수에 항의문을 넣은적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들은 지금 예전과는 다르게 출구를 몰라 헤매는 혼자 오거나 영어 못하는 외국인을 포함 해서 친절하게 직접 안내 해 주는 등 검색 또한 예전 처럼 불필요하게 일일히 개인의 짐 가방을 열거나 x-ray 검사를 하는 등의 일은 없었다. (다만 필자는 예전 부터 호주 입국을 문제없이 해서 있어서 그냥 보내주는 건지도 모르니 주의)


무려 한국의 수도인 서울역에서 받아 볼 수 있는 불친절한 대응과, 수도가 아니지만 큰 도시인 브리즈번 공항의 대응. 참 불쾌하고 이를 발견 조차 못하고 안 고치고 있다는 점에서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필자는 앞으로 사람 기분 나쁘게 응대하는 서울역 공항철도의 직원들의 이러한 태도는 무려 1년이 지나도록 안 바뀌고 있기에, 개선 되리라는 기대는 버리고 예전처럼 직항으로 항공사를 통해서 갈까 생각중이다.


아니면 다음에는 그냥 영어로 말을 걸어볼까? 하고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어차피 한국에서 살고 있지도 않는데, 교포인 마냥 영어로 말 하면 친절하게 해 주지 않을까 하고. 그런 아쉬운 생각을 해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