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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RPA 란 무슨 뜻일까.

Silver Librarian 2016. 2. 28. 21:27

"트위터가 광장이나 소설란 취급받는 이유 중 하나" - 나무위키 '트위터 봇' 문서

트윗 '봇' 의 재미를 아시나요? - 오마이뉴스

트위터를 매일같이 사용 하더라도 RPA 란 말은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 약자는 roll-playing-account (롤플레잉 계정) 을 의미하는데, 각 세계관 속의 인물들이 실제로 트위터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역할 극을 하는 일종의 2차 창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생각 한대로 주로 이런 것은 흔히들 서브컬쳐라고 불리는 분야에서 나름대로 흥행하고 있는 일종의 유희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한국에서는 RPA 라는 걸 지칭하기 보다도 OO 봇으로 칭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찾는 방법은? 그냥 트위터 검색바에 해당 인물의 이름을 검색 하면 현존하는 여러개의 RPA 유저들의 계정이 나타납니다. 물론 마이너한 장르일 경우에는 극소수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겠지만요.


시간이 흘러 RPA 계정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자, 나름대로 암묵적인 규칙 또는 제대로 규칙을 세워두고 운영하는 유저들도 많아 졌습니다. A 관리자의 경우에는 '팔로우시 선맨필수 (팔로잉 할때 자신 보다 먼저 멘션을 보내라는 의미)', B 관리자의 경우에는 '같은 장르 외에 타 장르는 안 받아요' 라는 식으로 자신만의 선을 적절히 그어둡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이로 인해서 서로 간에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계정을 폭파 시키는 일이 잦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런 RPA 계정 관리인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건 뭐가 있을까요? 물론 모두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다수의 RPA 유저들은 '캐붕(캐릭터성 붕괴)'을 안 일으키도록 항상 유의합니다. 이건 해당 RPA 에 대한 대다수의 팔로워들도 동의하는 분위기인데, 그들의 대부분은 보통 자신들이 흥미있거나 호감을 가진 캐릭터에 대해 찾다가 그들을 발견 하고 서로 즐기는 것이 먼저인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서 팔로잉한 RPA 관리자가 캐붕을 일으킨다면 더는 그 계정을 팔로우 하고 있을 이유가 없겠죠.



두번째로는 관리자 계정을 하나 따로 개설해둡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적절한게, 해당 RPA의 이미지를 원작대로 잘 이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말투가 확 바뀐다면 그것만큼 이상한 것도 없을겁니다. 그래서 추가되기 시작한게 '봇 관리인 계정' 이죠. 이 계정의 역할은 일종의 해당 RPA 운영에 대한 대변인 및 개인 계정 이라고 봐도 됩니다.


추가로 암묵의 룰에 대해 언급하자면 '언팔할때는 블언블(팔로우 취소 하고 떠날 때는 차단 하고 다시 차단 해제)' 입니다. 이 점은 얼핏 들으면 '저게 뭐하는 짓이지?' 라 할수도 있겠지만, 이 점에 대해 이해하려면 우선 트위터 시스템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트위터에서는 특정 맞팔(서로 팔로우 중인 상태) 관계인 사용자를 언팔로우 하면, 여전히 상대방은 자신을 팔로우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는 서로 대화를 하지 않을 거라면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서 차단을 하게 되는데, 차단 기능은 상대방 측이 자신을 팔로우 하고 있는 상태를 없앨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단을 해제하면, 서로 만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는 거죠. 트위터 측도 이 점을 인지하는지, 과거에는 차단과 신고 기능이 합쳐져 있었는데, 이러한 사용법이 있다 보니 얼마 안가서 다시 두 기능이 분리된 적이 있었죠.


마지막으로, 이러한 RPA 봇 을 구분하는 것에는 약 3가지가 있습니다. 자동, 수동, 반자동 인데, 자동은 멘션을 걸어도 지정된 단어에 반응해서 같은 답변만 계속 들려주는 경우고, 반자동은 정각 알림 등 일부만 자동이고 답변이나 활동도 같이 관리자가 제어하는 경우를 칭합니다. 수동은 아예 순수 관리자에 의해 작동되고 작동이 안되는 그런 봇 계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트위터 상에서 만나게 되는 다른 세계관 속의 인물들. 만약 이에 대해 흥미가 생긴다면, 그들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도 나름대로 일상 속의 새로운 재미가 되어 줄 지도 모릅니다.


만약 RPA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제 트위터 계정으로 직접 멘션을 보내시거나 쪽지를 남겨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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