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도서관
특이점에 선 한국 사회, 어디로 가는 걸까? 본문
만약 당신이 학교 숙제를 위해 온 것이라면 내가 내리는 다음의 정의만 인용해도 충분할 것이다.
"다문화를 포용할 줄 모르는 사회란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릴 수 있다.
(1)아주 폐쇄적이거나, (2)타인을 배려할 마음이 전혀 없는 사회"
다문화 사람들 속에서 필자가 목격하고 겪었던 광기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오늘 또 한가지를 다뤄보고자 한다. 과연 한국인의 광기란 뭘까? 그 중 하나로 '일반화 하지 마라'는 의견. 유독 익명의 인터넷 댓글에서 목격이 가능하다.
이 블로그를 구독하는 분이라면 아마도 '무슨 욕을 바가지로 먹으려고 이런 글을 적은거지?' 하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러한 현 한국 사회 속 젊은 사람들의 '바른아이' 정서는 의외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현상이라 지적하고 싶다.
'자신이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사실을 표현한 글' 은 어느 집단이던 그 단체의 문제점을 고찰 할 수 있는 무척 소중한 기회임에도 말이다. 그 기회를 한국인은 걷어차고있다.
하지만 이걸 두고 '일반화 해선 안된다.' 라고 나무란다면 어떨까.
대중에게서 지탄 받는 시선이 느껴짐에 따라 처음에 동의하던 이들은, 곧 나무라는 쪽에 편을 들게 된다.
(당신은 분명 유튜브의 댓글에 싫어요나 좋아요를 눌렀다가, 이를 취소한 적이 있었을것이다.)
요컨데, 사람은 많은 동의를 받은 의견이라면 '옳다' 라고 무의식중에 각인이 된 것이다.
자신의 의견 보다도 남의 의견이 동의를 많이 받으면, 자연히 타인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다.
이를 '군중심리' 라고 부르지 않을까?
하지만 그 동의라는 의견 표현 속에는, 내면에는 자신이 원하는 잠재적 이득 또한 반영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리고 이것은 필자가 인터넷 댓글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다. 왜 그럴까? 아주 잠시만 이에 대해 빠르게 설명 하자면, 실명이나 개인정보 유추가 가능한 설문 조사에 대해 참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설문 의견 결과가 가지는 신뢰도 차이는 확연히 다르다. 군중심리에 따라서 의견 동의가 갈리는 것 만큼 쓸모없는 설문자료가 있을까?
그렇다면 한국 사회가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건 '편향된 의견을 존중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이다.
아마도 본능적으로 당신은 이 의견에 거부감을 느낄 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아래의 두 영상을 참고해보면 어떨까?
위 두 영상의 공통점은 무엇이라는 생각이 드는가? '대중심리'에 따라 관객들은 '(편파적이거나)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 에 대해 '나무라거나 퇴장시키려'고 하는 분위기 조성에는 모두가 동의한다는 점 이다.
이 반대 의견을 가진 관객과 마주한 두 주인공의 경우, 결말은 좋았지만 대처 방식이 달랐다는 점이 핵심이다.
버락 오바마의 경우,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은 관객의 입장을 이해 하고 존중했다.'
야마모토 타로의 경우,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은 관객의 의견을 두고, 실제 자료에 근거하여 그의 주장을 맞받아쳤다.'
필자는 이 두 영상의 순서를 의도적으로 버락 오바마의 영상을 먼저 배치했다.
그렇다. 지금 필자는 '미국의 관점에서 민주주의 사회를 지향하라'는 편향된 시각을 당신에게 부여한 셈이다.
하지만 분명 야마모토 타로씨의 영상에 더 호감이 가는 사람이 존재한다. 한국 토론장의 모습은 어디에 가까울까?
다음 두 영상을 한번 봐보길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꿀 이런 막말을 하고도 대통령 까지 되었으니 이쯤되면 '미국인들이 제 정신이 아닌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럼 트럼프는 어째서 대통령이 된 걸까? '표현의 자유가 용납되는 사회' 이기 때문이다. 좀 더 확실히 말하자면, '억눌린 사람들의 불만을 속 시원하게 대변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당신의 분노게이지를 끌어 올릴 위험을 감수하고 이 문제에 대한 필자의 솔직한 의견을 밝히자면,
바로 이게 대다수의 한국인이 가지지 못한 서방국가와의 문화 의식 차이(cultural lag)이다.
민주주의 사회를 표방하면서도, 한국 사회는 시민들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모순투성이의 사회인셈이다.
군중심리는 어느 사회에서나 일어나는 현상이고, 어느 집단에서나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왜 기존 사회적 틀에 반대 되는 사람의 의견은 존중하지 않는 걸까? 이들은 정상인이 아니란 말인가?
"당신은 그 사람이 왜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지 생각이라도 해 보았는가?"
"당신은 당신이 가진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 정상인이란 개념을 일반화하진 않았는가?"
홍콩 보안법이 통과 되기 전,
홍콩 친구는 매우 자유롭게 버스에서 자신이 왜 중국을 싫어하나에 대해 당당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홍콩 보다도 못한 억압된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일반화 하진 않겠지만,
한국은 그런 일본과도 비슷한 메이와쿠 문화가 잔존하는건 사실이다.
[보너스 코너]
Q.만약 한국이 인터넷 댓글 실명제를 했으면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A.그리 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말하고 싶다. 만약 되었다면, 세계는 한국 인터넷을 중국과 동급 취급했을것이다. 그 정책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지금도 인터넷 속 시민들은 의견 표현에 있어 이미 중국의 황금방패에 충성하는 공상당원이나 다를 바 없는 자체검열러나 마찬가지인데, 실명이 밝혀진다면 그 반응은 오죽하겠는가?
Q.앞으로 미래 한국 사회에 필요한 최우선 순위는 무엇일까?
A.인공지능 논객.
Q.한국이 가장 결여된 부분은 무엇이라 보는가?
A.선진국 치고는 전혀 문화를 아끼려는 모습이 안 보인다.
Reference:
Lotte M. Willemsen, Peter C. Neijens, Fred Bronner, The Ironic Effect of Source Identification on the Perceived Credibility of Online Product Reviewers, Journal of Computer-Mediated Communication, Volume 18, Issue 1, 1 October 2012, Pages 16–31, https://doi.org/10.1111/j.1083-6101.2012.01598.x
Reicher, S. D. (2001). The psychology of crowd dynamics. Blackwell handbook of social psychology: Group processes, 1, 182-208.
Stage, C. (2013). The online crowd: a contradiction in terms? On the potentials of Gustave Le Bon's crowd psychology in an analysis of affective blogging. Distinktion: Scandinavian Journal of Social Theory, 14(2), 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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