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도서관
장애소녀 - Gateway Effect 본문
Gateway Drug Theory = Gateway Effect 제목의 유례
즉, 다른 약물의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연결 역할을 하는 약을 의미.
히사오에게 있어서, 이 학교에 전학 오는 것은 꺼려지는 것이지만 부정맥에 대한 도움을 받기 위해 이 학교로 오는 것을 가리키는 걸 지도 모르겠네요.
덧 - 이제부터 제목은 저장된 목록에 나오는 타이틀 대로 최대한 옮겨 적어 볼 예정입니다.
이 연재글은 원작 영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거에 집중 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거의 연습 삼아서 주욱 주욱 해 나가는 중이니 혹시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게 있다면 의견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정문은 예상과는 달리 꽤 호화스러웠다.
사실, 정문들은 대부분 이런 느낌이지만, 그래도 유달리 이 것만은 그렇게 보인다.
붉은 벽돌들, 검은 가공된 쇠철골과 회색의 석고, 이 조합들은 전혀 누군가를 환영하는 느낌은 아니다.
대부분의 학교 정문들이 이렇게 생겼어야 된다고 생각 해 봤지만, 그래도 그렇게 정하진 못하겠지. 대개는 아니라고 본다.
물론 정문에 대해서 오랫동안 생각에 잠겨 있고 싶지는 않았으므로, 나는 좋은 곳에 들어간다는 기분으로 들어갔다.
앞을 향해 나아간다는 건 기분 좋은 거지.
그리하여 야마쿠 학원의 주요 건물을 향해서 기분 좋게 걸었다. 내 부모님이 짐을 기숙사에 전부 두고 온 덕분에 나는 혼자다. 그리고 아마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기다려고 있을테다.
바닥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초록색 풀로 가득 했다.
마치 학교에 있는 바닥이라기 보다도 공원에 있을 법한, 깨끗한 도보에 나무들, 그리고 공원에서 나는 자연 내음 같은 것들.
'청결' 과 '위생'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순간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잊어 버리자. 지금은 열린 마음으로 있자. 이건 너의 새로운 삶이야. 오는 대로 받아들여야 돼.
나는 그렇게 스스로에게 말해주었다.
낙옆이 무성한 배경 뒤로 일부 큰 빌딩들은 달랑 학교 하나를 위한 것 치고는 너무나도 크고, 너무나도 많았다.
내가 알고 생각하던 학교와는 모든게 다르다.
'불쾌한 골짜기' 라는 건가. 내 스스로도 이게 새 학교 라고 말했지만, 내 내면은 그렇게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다.
문득, 나는 이 기분이 진짜인지, 아니면 장애인을 위한 학교라는 것에 대한 내 기대가 원인인지 궁금했다.
그렇게 말하고 보니, 여기에는 아무도 안 보인다. 조금 섬뜩한걸.
누군가 있으면 이 다른 차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것 대신에 아무랑 유연하게 서로 얘기라도 나누면서 기분 전환 이라도 할 수 있을텐데.
바람과 함께 나무와 풀잎 색들이 내 주변을 둘러싸고 흔들리는 게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병원이 생각나게 만든다. 분명 병원 수술실의 벽 색깔도 초록색인 이유가 초록은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 주는 색깔이라 해서 그렇다 던 가.
근데 왜 나는 왜 이렇게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 초록에 뒤덮였음에도 말이다.
나중에 이 큼직한 건물 앞에 서고나서야, 나는 왜 그 교문이 그렇게나 나를 방해했는지를 깨달으면서 스스로도 놀랐다.
이게 내가 돌아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걸. 아무리 내가 돌아갈 삶이 없다 한들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들어오고 나서도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 만은 명백했다.
긴장감과 현실을 머리가 깨닫게 됨과 함께, 나는 앞문을 열어 젖혔다.
'Not classified yet game > Offline Ga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으로 하는 장애소녀 번역 포스팅 안내문 (0) | 2016.05.01 |
---|---|
장애소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구동하기 (4) | 2016.05.01 |
장애소녀 - 프롤로그 (3), 병원 (0) | 2016.05.01 |
장애소녀 - 프롤로그 (2), 병실 (0) | 2016.04.29 |
장애소녀 - 프롤로그 (1), 이와나코 (0) | 2016.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