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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스터 MMORPG, 이젠 쉬게 해 주어도 된다.

Silver Librarian 2016. 11. 14. 00:47

필자가 아직 한국에 있을 무렵, 넷마블에서 트릭스터 라는 게임을 반 친구에게 소개 받아서 잠시 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사냥은 둘째치고 각 세계관이나 맵을 탐험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는데, 그 후로 서비스종료 2년전, 다시 찾아 가보니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공식 개발사의 홈페이지에 이관 되어 있는 상태 였다가,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하게 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럼 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걸까요. 아무래도 수익이 안 나니 유지 및 개발이 힘들었던 점도 없진 않았을 겁니다.


다만, 이들이 정말 이것 만이라도 고쳤으면 나아 졌을 텐데 하는 부분은 없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테일즈위버 라고, 트릭스터 보다도 더 장수하는데다, 스토리까지 풍부 합니다.


그렇습니다. UI를 망하는 그 순간까지도 변경하거나, 고칠 생각을 안 한다는 점 입니다.

뭣 하면 클래식 UI, 새로운 UI 같이 선택권을 줬어도 되었을 텐데요. 이미 이 부분에서 신규 유저를 받아 들이는 것에 큰 이질감을 준 것도 없진 않았을 겁니다.


테일즈위버의 경우는, 스토리를 아예 시작하게 됩니다. 반면, 트릭스터는 메이플스토리 처럼 그냥 가다 보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서 이야기를 경험하게 되는 세계관 입니다.


두번째로, 지나치게 많은 시간 투자 대비 적은 경험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애초에 그 게임이 꽤 좋았던 점은 스토리와 배경 및 그 세계관의 분위기 자체가 흥미 진진 했죠.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원더랜드 테마 섬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도, 접속이 뜸해지게 되는 이유는 '생각보다도 다음 이야기를 보기 위한 시간 투자가 점점 늘어나게 되고, 이는 소위 캐쉬 드릴이 원인이 아닐 까 싶습니다.


트릭스터에는 노라의 하수관이 있었는데, 이 곳에 가면 수많은 유저들이 안전 지대에서 매번 고급 드릴 또는 캐쉬 드릴을 가지고 굴착을 함으로서 다른 사냥을 통해 얻는 경험치를 뛰어넘는 수많은 이점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들리는 바에 의하면, 서비스종료 전에는 매크로 드릴 펫 같은 캐시 아이템을 출시 했다가 큰 비판을 받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컨텐츠가 정말 안 나왔을지도 모르겠네요. 딱 하나 놀랐던 점이라면, 제가 초등학생 때 플레이 하던 그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는 점 이었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메이플스토리는 지금까지 UI를 최소 2-3번 정도, 점점 간결하고 보기 쉽게 개선 해 왔습니다. 소위, 요즘에 맞게 맞춰 간거죠. 비록 메이플스토리는 딱히 구버전 UI 니 이런 걸 따로 선택하게 두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충분 했다고 봅니다.


사실, 있었습니다. 서비스종료 몇년 전에, 최종장 쳅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좀 뭔가 부자연스럽거나 급하게 마무리가 되며 내용이 이어진 느낌이 있었다고 함). 어디까지나 제 생각 이지만, 결국 그걸 보기 위해 다시 새로 키우자 하니 엄두가 안 난 것 또한 큰 원인 중 하나 였으리라고 봅니다. 이게 아주 틀린 말은 아닌게, 메이플은 유저층이 좀 감소하자 경험치 시스템을 대폭 개편해서 나름 유지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트릭스터나 메이플스토리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헤네시스 인 처럼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서 떠드는 식이었죠. 그야말로 아바타가 있는 트위터 그 자체였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도 꾸미는 재미도 있으니, 현금을 투자하게 되는 계기로 발전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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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년까지도 저렇게 웃는 모습이 있는데...정말 지금 생각 해봐도 그 때 느낀 그걸 다시 못 본다니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정말 만화던 소설이던, 어느 쪽으로라도 한번 나오면 그나마 깔끔할텐데, 유저가 이를 플레이 하며 체험하는 식으로 스토리를 알아가는 특성 상 이러한 내용을 다 체험하지 못한 올드 유저들도 많이 있었을 겁니다. 지금은 play trickster 라는 외국에서 프리서버 형식으로 그냥 그 세계관을 유지하는 요령하고 후원 형식으로 받아서 여전히 운영 중이지만. 적어도 이제 하나는 확실합니다.


스토리는 정말 10점 만점에 10점 그 자체 였습니다. 때로는 메이플스토리 보다도 나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게임 그 자체만큼은 이제 그만 쉬게 해주고, 차라리 스토리에 대해서만 즐기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어느 용 마법사 유저였던 제가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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